호텔 객실로 심야 배달? 아태 지역에서 로봇의 전화 응대를 가능케 하는 오티스

자정이 한참 지난 시간, 오사카 호텔 케이한 유니버설 타워의 한 투숙객에게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휴대폰 충전기를 잃어버린 바람에 휴대폰 배터리가 거의 다 떨어진 것입니다.

그는 다행히 리셉션 데스크에 전화를 걸어 빠른 응답을 받았습니다. 휴대폰 충전기가 10층에 있는 그의 방으로 바로 전달될 것입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근무하는 직원이 거의 없는 야간에는 이러한 요청이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호텔에는 24시간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는 로봇이 대기 중입니다. 어떤 요청은 심지어 몇 분 안에 처리될 수 있습니다. 그것도 밤낮 가리지 않고, 아주 안전하고 조용하게 말입니다.

 



호텔에서는 바쁜 날엔 최대 60건의 심야 객실 배달 서비스 요청을 받기도 하는데, 이러한 요청은 특히 야간 근무자 배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때 서비스 로봇은 호텔의 부족한 인력을 보충하여 직원들이 더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 호텔 케이한 유니버설 타워와 로봇 구독 계약을 체결하는 요시모토 마스오 AIM 테크놀로지스 사장(왼쪽)과 다카하시 나츠키 일본 오티스 내셔널 어카운트 매니저.


일본 니폰 오티스 엘리베이터 컴퍼니는 작년부터 로봇 공학 제공업체인 AIM 테크놀로지스와 협력하여 호텔 내 엘리베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로봇과 통합하는 데에 오티스 통합 디스패치(Otis Integrated Dispatch: OID) 기술을 이용하였습니다. 엘리베이터와 통합된 로봇은 엘리베이터 호출, 목적지 선택, 승강기 승하차가 가능하며, 어떠한 사람의 개입 없이도 고객에게 물품을 배달할 수 있습니다.

호텔에서의 배달은 오늘날 산업 전반에서의 로봇의 다양한 활용 분야 중 하나일 뿐입니다

이러한 엘리베이터와의 원활한 통합을 통해, 로봇은 병원, 제약 연구 시설, 상업용 고층 건물의 보안 순찰, 주거용 건물 내 배달, 스타트업 벤처 등 다른 산업 분야에서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이에 도입이 가속화되고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아태 지역에서 엘리베이터와 로봇의 통합이 중요한 이유
많은 아시아 도시에서 로봇을 이용한 배달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노동력의 고령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대면 서비스 수요 증가가 이러한 추세를 불러왔습니다.

올해 1월에 발표된 국제로봇연맹(IFR)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은 2021년 전 세계 로봇 공급량의 45%를 책임지는 세계 제일의 산업용 로봇 제조 국가입니다. 한국의 경우는 직원 10,000명당 산업용 로봇의 비율이 1,000대 이상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로봇 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로봇은 노동력의 효율을 증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봇은 이미 공장과 제조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로봇은 청소, 살균, 보안과 같이 위험하거나 고된 작업 수행이 가능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오티스가 엘리베이터와 로봇의 통합을 촉진하는 방법
오티스 통합 디스패치(OID) 기술은 1990년대 이후 제조된 오티스 상업용 엘리베이터 모델 대부분과 호환이 가능합니다. OID는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로, API를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브랜드 또는 로봇 모델과 호환 작동이 가능하게 고안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 기반 솔루션인 OID 시스템은 엘리베이터 그룹 또는 뱅크 수준에서 작동하기 때문에 로봇 모델이 다르거나 공급업체가 여럿이라도, 로봇을 여러 엘리베이터에 더 유연하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일본, 한국,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여러 공급업체가 제조한 다양한 유형의, 로봇들이 OID를 통해 연결되고 있습니다.
 

일본 오티스 내셔널 어카운트 매니저인 나츠키 타카하시(Natsuki Takahashi)는 약 30년 전에 설치된 엘리베이터에도 로봇을 연결시킬 수 있습니다. 이는 오티스가 30년이 지난 후에도 제품이 새로운 용도로 사용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설계를 혁신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우리는 고객에게 새로운 서비스와 새로운 가치를 제공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티스 코리아 엔지니어링 전성호 부장은 오티스는 로봇과 엘리베이터가 공통 프로토콜을 사용하도록 합니다. 이는 용이한 통합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OID는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하여, 기존의 유선 로봇-엘리베이터 통합보다 유리한 지점이 있습니다.

OID 프로토콜은 로봇 혁명 및 산업용 IoT 이니셔티브 위원회(Robot Revolution and Industrial IoT Initiative Council: RRI)에서 개발, 최근 발표한 로봇-엘리베이터 연결 인터페이스 정의(Robot-Elevator Linkage Interface Definition) 표준과 호환됩니다. RRI는 2019년 일본 경제산업성이 '사회 변혁을 위한 로봇 공학 추진 계획(Robotics for Social Transformation Promotion Plan)' 이니셔티브 중 하나로 설립한 단체입니다.

서울에서 열린 한 전시회에서 오티스 엘리베이터와 자율 로봇이 어떻게 통합되는지 소개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로봇 관련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자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의 중추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그리고 로봇 사업 확대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오티스 코리아 서비스 마케팅 이정래 부장은 전략적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분야에 로봇을 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엘리베이터 신규 장비 시장에서는 로봇 인터페이스 서비스 제공 여부가 고객의 선택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다양한 플랫폼 파트너와 전략적 제휴를 맺는 것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열쇠가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티스 코리아는 이미 국내 기업 다수가 운영하는 다양한 상업 및 의료 시설에서 엘리베이터와 자율주행 로봇 간 연동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습니다.